[칼럼] [박희숙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랑을 의심한 프시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상대에 대해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 마음에 때로는 의심으로 번진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을 의심한 인물이 프시케다. 왕국의 공주였던 프시케는 매우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미의 여신 비너스의 제단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프시케를 보러 갔고 그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분노한 비너스는 아들 에로스에게 프시케가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괴물과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에로스는 프시케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 사랑의 화살을 자신에게 쏘아버린다.
프시케는 산꼭대기에 사는 괴물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다는 아폴론의 신탁을 듣는다. 산으로 올라간 프시케는 밤이 되자 얼굴을 볼 수 없는 남편감을 만난다. 그는 바로 에로스, 프시케를 차지하기 위해 아폴론에게 신탁을 부탁한 것이다.
프시케를 자신의 궁전으로 데리고 온 에로스는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밤중에 들어왔다가 날이 밝기 전 나가버린다. 얼굴을 보려 하면 영영 자신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언니들의 꾀임에 빠진 프시케는 어느날 밤 램프를 들고 잠든 남편의 얼굴을 본다. 아름다운 소년 모습을 한 사랑의 신 에로스였다. 그때 램프의 기름 한 방울이 에로스 어깨에 툭 떨어진다. 잠에서 깬 에로스는 프시케가 믿음을 저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해 떠나 버린다.
절망에 빠진 프시케는 에로스를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매다 비너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비너스는 온갖 힘든 일로 그녀를 괴롭힌다. 결국 프시케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다 죽음의 깊은 잠에 빠진다. 에로스의 부탁으로 제우스는 프시케를 불사의 영혼으로 만들어 준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