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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차라떼] 이제는 다른 8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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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30 - 14:2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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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광고협의회가 유관순·김구·안중근을 기억하자는 광고를 내보낸다. 성우의 목소리는 과장되고 절절하다. 인터넷에서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광복 80 전야제’ 포스터 시안(試案)이 돌고 있다. 포스터 문구도 절절하다. "대한민국의 독립은 치열한 승리였다. 의병부터 광복군, 봉오동·청산리 전투, 우리의 독립운동은 전쟁이며 항쟁이었다."

    대한민국의 독립은 ‘치열한 승리’여야만 할까?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으로 ‘의병’이 됐던 조선 청년들이 통감부의 ‘헌병보조원’으로 속속 지원한 사실, 광복군이 장개석의 국민당 군사위원회 산하 조직이라 작전권이 없었던 사실,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성과가 터무니없이 과장됐다는 사실을 까발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안중근의 공판기록에서 문득문득 천황주의자의 모습이 비친다는 사실, 대한민국 건국에 건건이 딴지를 건 김구의 악행 정도는 묻어두어도 좋다.

    해방 직후 종로 YMCA에서 열린 진보정당·사회단체 집회에서 박헌영은 "위대한 소련군과 미군에 의해 우리나라가 해방됐다"고 정치보고를 했다.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출신 김학철은 ‘조선의용군은 무장투쟁을 견지했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않았다’고 뱉은 후 목발 소리 요란스럽게 집회장을 빠져나갔다. 그 김학철이, 조선의용대는 삐라 공작에는 능했으나 팔로군의 엄호 없이는 일본군에 접근도 못 해보고 말로만 ‘항일’을 외치다가 종전을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최후의 분대장> 문학과 지성사, 268쪽).

    국가건설(nation building) 단계에서 무력투쟁의 역사를 과장할 필요는 있었겠다. 그런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 그 자체로 상징이자 6·25에 힘을 보탠 국제사회의 보람이다.

    프랑크푸르트 교외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아내가 처음 만난 독일 여인과 지하철 두 대를 그냥 보내며 한국 드라마를 놓고 수다 떠는 모습에서 현실을 각성했다. 성공한 국가가 기려야 할 인물은 시대와 어울려야 한다.

    기억에서 지워낸 이승만을 복원하고, 혈서에 가둔 박정희를 풀어내고, 건국 엘리트들에게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족쇄를 채운 천박하고 불량한 행태를 돌아보자. 8월은 성공신화의 뜀틀을 만들어 준 그 선배들에게 예우를 갖추기에 맞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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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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