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로 세계 홀렸다"…K-방산, 신화를 넘어 전설 되려면

세계의 변방이던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이 글로벌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지정학적 격변의 파도를 타고, K-방산은 2022년 한 해에만 173억달러(약 23조원)라는 경이적인 수출 실적을 올리며 세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압도적 '가심비'와 전쟁을 상정한 '번개 납기', 고객과 운명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빚어낸 쾌거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의 이면, K-방산의 미래를 위협하는 구조적 균열음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금의 열풍이 K-방산이 새로운 왕조의 서막을 -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