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출신이 선진국 출신을 통치하는 나라 [가스인라이팅]

최근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는 역대 최다인 1천261명이 지원했다. 실제 지명된 선수는 110명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8.7%다. 어린 시절부터 인생 절반 이상을 야구에 바친 선수가 프로 무대에 설 가능성은 10%도 안 된다. 대중은 매년 피 터지는 경쟁을 뚫은 신인 110명이 무대에 오르는 장면을 주로 기억한다. 그런데 프로야구는 들어오는 만큼 나간다. 능력 있는 신인이 들어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그 리그는 미래를 보장 받는다. 차갑지만 이런 순환 구조 덕분에 프로야구는 40년 넘게 활력을 유지해 - 매일신문